Alice: Madness Returns 덕게임


이걸 덕게임 카테고리에 넣으려니까 막 죄책감이 들긴 하지만 머 어쩔 수 없네요. 히히.

깁니다. 스포일러 짱 많습니다.

제가 게임 좋아하긴 하지만 막상 해본 적은 별로 없어서 게임플레이에 대해서 전문적이고 건설적인 비평은 못 합니다. 어디의 레벨 디자인이 어떠어떠한데 이런 점을 개선하면 좋겠다든지. 뭐 그런 거 있잖아요. 제가 좀 맥기앨리스라고 하면 보정치가 들어가서 공정한 평가가 안 되기도 하곸ㅋㅋㅋ 결국 걍 아마추어답게 느낀 대로 막 쓰겠으니 그런 점은 좀 용서해 주세요.

DLC라는 건 downloadable contents, 즉 공홈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는 컨텐츠인데, 기본 무기들의 4레벨 업그레이드판(원래는 아마 업그레이드가 3레벨까지밖에 안 될 겁니다), 기본 무기들을 어레인지한 강화판 무기, 종류별로 효과가 다른 코스튬이 있습니다. ea에서 발매초기에 이벤트 할 때는 게임 사면 그냥 넣어줬는데 지금은 아마 돈 주고 받아야 하는 거 같습니다.






허전하니까 아트북 표지 넣습니다.
재고 왜 또 안 찍어요 나쁜새끼들앜ㅋㅋㅋㅋ 하도 안들어와서 걍 스마트폰 버전으로 샀네 시밬ㅋㅋㅋㅋㅋㅋ



본작이 매스컴에서 "전작의 11년 후"라는 식으로 잘못 알려지는 바람에 앨리스가 20대 후반쯤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꽤 많은데, ea에서 실시한 아메리칸 맥기의 Q&A 이벤트에 의하면 본작의 시간대는 1875년. 즉 정확히 말하면 "화재사건(1864년)의 11년 후"이며, 전작(1874년)으로부터는 1년이 경과한 상태입니다. 마침 전작이 출시된 2000년에서도 리얼타임으로 딱 11년이 경과한 참이라 더 혼란이 생긴 것 같네요. 그래서 앨리스는 전작에서 18세, 본작에서 19세쯤의 나이. 뭐 쟤는 나이가 몇 살이 되든 정신세계는 어릴 때 그대로일 것 같기도 합니다.
그리고 체셔캣 목소리가 꽤 변해서 성우가 바뀐 줄 아는 사람들도 많은데 전작의 그 성우 맞습니닼ㅋㅋㅋㅋ 이게 11년 만이다 보니 잭슨씨가 감을 잊은 건지 아니면 그냥 이런 식으로 연기하기로 한 건지는 모르겠지만ㅋㅋㅋ 굳이 비교를 하자면 전작의 그 살살 녹는 목소리가 전 좀더 좋지만 이번 목소리도 나름 괜찮아요. 댄디하잖아요. 덧붙이자면 앨리스의 성우도 수지 브랜을 그대로 기용했습니다. 단 그 외 캐릭터들은 새로 사람을 뽑기도 했다고 합니다. 기존 캐러가 좀 없어지는 동시에 신캐러가 대거 추가되었으니 그건 뭐 당연한 수순이네요. 그래봤자 1인 다역이 많긴 하지만.

난이도는 네개 다 깨고 콜렉터블도 올클했습니다. 나이트메어 모드 처음 할때 제일 작은 루인한테 한대맞으니까 장미가 세개씩 닳길래 식겁했는데 사실 익숙해지면 그럭저럭 할 만한 수준인 것 같습니다. 확실히 전투면에서는 전작보다 좀 쉬워진 것 같네요. 여기다 DLC로 풀 업그레이드에 장비까지 적절하게 맞춰주면 앨리스 무쌍. 나 졸라쎄ㅔㅔㅔㅔㅔ! 그 점에서 보면, 전작처럼 정신 안 차리고 있으면 잡몹들한테도 맞아죽을 수 있다는 그런 긴장감은 없습니다. 전작으로 나이트메어 모드? 그런 걸 어떻게 깨요 하하. 학교 스테이지에서 부줌한테 죽겠네.

무기를 열한 개에서 네 개로 확 줄인 건 효율 면에서는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작 무기가 다채로운 건 재밌고 좋았지만, 오히려 너무 많아서 다 활용하기가 어려웠으니까요. 카드가 쓸모없다든지. 초반에 쓸만한 무기도 점점 쓸모없어진다든지(그 점을 생각하면 보팔 블레이드는 2탄으로 넘어오면서 레알 취급이 좋아졌네요ㅋㅋ). 몇몇 쓸 만한 무기 빼고 나머지는 필연적으로 공기화한다든지. 특히 재버워크 지팡이 얻고 나면 다른 무기 솔까 안쓰죠ㅋ.
하지만 막상 무기가 팍 줄어드니까 좀 심심하긴 하네요. 아트북에는 원래 타로의 마이너 수트를 본딴 네 종류 무기로 하려다가 방향성을 바꿨다고 나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좋은 결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원래 현실에서라면 무기로 쓰일 만한 게 아닌 물건들을 가지고 싸운다는 게 맥기 앨리스의 특징 중 하나였으니까(장난감이라거나). 물론 대놓고 칼인 보팔 블레이드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다 그런 건 아니지만ㅋ. 후추 그라인더가 머신건처럼 되어있는 게 좋았습니다. 티팟캐논도. 그러고 보니 이번에는 장난감이 모티브인 무기가 하비호스밖에 없네요.

전작에는 이른바 HP와 MP(게임상의 이름은 다릅니다) 게이지가 따로 있어서 회복아이템도 각각 있었는데, 이번에 MP가 없어져서 체력회복아이템만 남았습니다. 전작에서는 나름 물약 비슷한 모양이었던 것 같기도 한데 이번에는 장미입니다. 체력게이지도 장미 열두 송이로 표시됩니다. 챕터별로 있는 radula room(시크릿 스테이지)의 미니게임을 깨면 매번 붉은 페인트를 받는데, 이걸 네 병 모으면 "장미를 붉게 칠하는" 게 돼서 체력에 완전한 장미 한 송이가 더해집니다. 아아...좋은 원작 인용이다. 모든 챕터의 radula room을 다 찾아서 깨면 장미를 총 열여섯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다만 그걸 달성하고 나면 radula room의 의미 자체가 없어지는데다, 그렇다고 일부러 찾아가서 다시 할 만큼 각각의 미니게임이 재밌지는 않다는 게 좀 아쉽습니다.
이빨을 돈처럼 써서 무기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는 것도 설정은 재미있는데, 업그레이드 다 하고 나면 쓸 방법이 없음ㅋㅋㅋㅋㅋㅋㅋ 돈이 막 쌓이는데 더 이상 쓸 수가 없다는 건 그리 좋은 기분이 아니지요. 굳이 쓰려면 DLC의 Hattress 드레스(데미지를 받으면 장미가 아니라 이빨이 없어지게 만듦) 정도?

전작에서 rage box라는 아이템으로 앨리스를 일정시간 버서커화하는 게 인기가 좋았기 때문인지 본작에서는 hysteria라는 기능으로 재현되었습니다. 똬ㅏㅏㅎ 하고 앨리스 모습이 변하면서 무적모드가 됩니다. 기본적으로 한시적 버서커화인 건 똑같은데 hysteria는 장미가 하나 이하만 남았을 때 발동된다는 것과, 공격력만 올라가는 게 아니라 데미지도 안 받는다는 점이 전작과 다릅니다. 대신 hysteria 중에 적을 잡으면 장미만 나오고 이빨은 안 나옵니다. 요는 막 죽을거같을 때 써먹어서 빨리빨리 적들 죽이고 체력 회복하라는 기능인데, 지속기간이 존나 짧ㅋㅋㅋㅋㅋ아서 아주 부지런히 잡아야 합니다. 무기들의 hysteria용 디자인이 다 따로 있다는 건 좋았어요.

적 캐릭터들 디자인은 다 좋았습니다. 눈주전자 예뻐요 눈주전자. 근데 아트북을 보면 원래 넣으려다가 못 넣은 적들도 많고, 중간보스용으로 디자인한 캐러들도 있었는데 다 컷돼서 막 눈물잌ㅋㅋㅋㅋㅋ 챕터 1 마지막의 그 컷씬에서 오옹 첫번째 보스구나 하고 존나 긴장타고 있었는데 그게 걍 컷씬으로 끝났을 때의 그 당혹감ㅋㅋㅋㅋㅋㅋ 사실 뭐 스토리를 생각해 보면 납득이 안 가는 것만은 아닙니다. 내면의 적은 이미 전작에서 극복한 상태고, 이번에 정말 타도해야 할 존재는 순전히 외부에서 온 것이었으니까. 그러니까 본작에서 원더랜드의 주민들은 적이 아니라 해도 그리 말이 안 되진 않아요. 그래도 보스배틀이 마지막 한 번인 건 좀 아ㅏㅏㅏ 막 안타까웠습니다. 날 싸우게 해줘. 무쌍난무하게 해줘. 로봇 잡고 싶어. 말벌여왕 잡고 싶어.
적들마다 공격 방식이나 약점이 다 달라서 플레이어가 사용 무기와 전략을 생각하면서 싸워야 하게 만든 건 좋았습니다. 적들한테 개성도 부여되고 재밌어요. 근데 전투에서 포커스 맞출때 카메라앵글 고정되는 건 좀ㅋㅋㅋㅋ 다른 유저들도 많이 지적한 부분이던데 꼭 그렇게 만들었어야 했나 싶더군요. 처음에 전투 안 익숙할 때 카메라가 움직임 안 따라가 주면 컨트롤 꼬이고 짜증ㅋㅋㅋㅋㅋㅋㅋ

전투의 비중은 전작보다 약간 줄어든 듯한 인상인 반면에 플랫포밍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늘어난 것 같습니다. 움직이는 발판이라든지 투명발판이라든지. 전작의 수증기와 점프버섯도 물론 그대로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점프액션이 매우 많기 때문에 그런 걸 싫어하거나 잘 못 한다면 다소 빡칠 듯. 하지만 전작에 없던 3단점프에 floating이라는 기능도 추가되어서 점프 컨트롤만 익숙해지면 거의 못 갈 데가 없습니다. 이거 하다가 전작 하면 점프때매 답답할 지경ㅋㅋ floating은 쓸 만한 기능이기도 하고 연출도 예뻐서 좋아합니다. 허공에 떠 있는 앨리스는 우아하면서도 뭔가 위태로워 보여서 컨셉에 잘 맞아요 ㅇㅇ.

그리고 새로 등장한 플레이 요소가 shrinking인데, 원작 앨리스하고도 잘 맞고 괜찮은 설정인 것 같네요. 크기 줄어들어 있는 동안에 딸꾹질하게 만든 것도 센스 좋고. 이 설정이랑 연결해서 열쇠구멍이나 작은 곳에 들어갈 수 있게 만든 것도 좋은 발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크기가 줄어들면 원래 크기에서는 보이지 않던 것, 즉 벽과 바닥의 낙서(힌트)와 투명발판이 보이게 됩니다. 다만 줄어들어 있는 동안에는 당연히 이동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두 배가 되고, 공격이나 점프도 못 하게 되어 있습니다. 초반에는 그리 신경 안 쓰이는데 나중에 투명발판이 많이 나오는 부분은 좀 답답할 수도 있어요. 길 확인했답시고 다시 커져서 뛰어가다가 막 떨어지고ㅋ.

제가 그래픽덕후는 아니지만 역시 기술의 발전에 따라 그래픽수준이 대폭 상향된 게 참 좋더군요. 전작도 2000년에 출시된 게임이라는 걸 생각하면 그래픽적으로 우수한 편이었지만, 시간이 10년 넘게 지났으니까 확실히ㅋ. 앨리스가 소재인 이상 분위기나 풍경 묘사가 아주 중요하다는 걸 생각하면 그 점은 나무랄 데가 없습니다. 챕터별 세계 디자인도...전작보다 못하다는 얘기도 많은데, 사실 이 정도면 뭐 괜찮다고 생각해요. 전작은 어둠침침했는데 이번에 너무 예쁘장해졌다는 평도 맞는 말이긴 하지만 뭐 원작이 아동문학이잖아요. 아동 판타지인 원작에 어두운 요소를 섞는다는 컨셉을 이번에도 그럭저럭 잘 지킨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요즘은 이런 컨셉이 워낙에 많아서 별로 특별할 게 없어 보이기도 하죠. 하지만 따지고 보면 이 시리즈는 그런 게 유행하기도 전에 시작했던 거고ㅋ. 다만 나름 호러인데 그리 무섭지 않다는 건 전작이랑 비슷하네요. 무서움보다는 기괴함이 강하죠. 전작에 비해 고어요소가 좀 들어가긴 했지만. 그래픽빨을 받아서 피가! 전작처럼 적이 뻥 터지는 연출이 있었다면 아주 볼만했을 듯!
사실 무엇보다 앨리스가 이뻐졌다는 점에 다들 주목하긴 했죸ㅋㅋㅋㅋㅋ 얼굴 모델링 좋고. 다들 칭찬하는 머리카락 표현도 그렇고. 모션도 깨알같고. 으아아 왜 키보드로는 걷기커맨드 안 먹힘요. 허리를 살짝살짝 흔들면서 걷는 게 쎅씨하고 아주 좋은데. 개발팀의 말에 따르면 훈련받은 군인이나 용맹스런 왕자님 같은 게 아니라 그저 용감한 소녀에 어울리는 움직임을 뽑으려고 노력했답니다. 역시 뭘 좀 잘 아는 사람들인 것 같습니다. 챕터별로 드레스 다르게 하고 나중에는 커스텀선택도 할 수 있게 해준 것도 좋았습니다. 전작 때는 팬들이 자급자족하느라 옷 스킨 만들어서 배포하고 그랬는데ㅋㅋㅋ. 아트북을 보면 원래는 무기에 따라 드레스가 바뀌게 하려고 했다는데 만약 그랬으면 좀 정신없었을 듯ㅋ. 근데 개인적으로는 DLC보다 그냥 본편에 있는 게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예를 들면 모두가 좋아하는 로얄수트. 그리고 스팀드레스.

음악은...너무 뭐든지 전작하고 비교하면 안 된다는 건 알지만 그래도 크리스 브레나의 ost를 뛰어넘을 수는 없네요. 사실 본작 자체만 보면 꽤 괜찮은 음악이라고 생각합니다. 분위기에도 잘 맞고. 근데 전작 음악이 너무 우수해서 왠만한 걸로는 비교가 안 돼요! 지금 크리스 브레나가 마릴린 맨슨이랑 일하느라고 바쁜 모양이니 어쩔 수 없는 일이긴 한데, 그래도 발매 전 홍보에서 이번에도 ost에 크리스 브레나가 참여한다는 소리에 낚여 기뻐 날뛰었던 건 저뿐만이 아니었을 겁니다. 물론 정확히는 "음악 하나 만들어 주긴 했으니까 엄밀히 말해 참여 안 한 건 아니죠^^"라고 해야 했습니다. 걔썌끼들. 하긴 홍보라는 게 다 그렇지만.








이하 스토리 얘기.



사실 화재사건의 진상을 파헤치는 이야기라고 처음 발표가 나왔을 때부터 약간 어;라고 생각했습니다.
다이나가 램프 넘어뜨렸다며!라든지 그런 거 때문인 건 아닙니다. 그건 공식적으로 밝혀진 화재 원인일 뿐이라는 건 본작에서 설명이 되고, 앨리스도 아마 전작 시점에서는 그런 줄 알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기억이 애매하게 왜곡된 걸지도. 뭐 진상은 다를 수도 있죠. 그건 동의합니다.
근데 뭐랄까. 이걸 꼭 범인이 있는 사건으로 만들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전작은 따지고 보면 단순한 이야기였어요. 그 때 라스트보스는 앨리스의 얼굴로 말하는 여왕이었고, 그 여왕이 상징하는 건 앨리스의 죄책감, 분노, 광기, 그런 거였지요. 전작에서 원더랜드를 파괴했던 건 앨리스 본인이 품고 있던 문제입니다. 나를 죽이면 너 자신을 영원히 잃게 되는 거라고 위협하던 여왕이 모든 것의 원흉이었습니다. 앨리스는 그걸 극복하고 정신병원을 나왔습니다. 아주 깔끔한 결말입니다.
그런데 사실은 '범인'이라는 게 있었다고 합니다. 전작에서 앨리스의 정신세계가 파괴되기 직전이었고, 그걸 구하려고 앨리스(와 플레이어)가 그 난리를 쳤는데, 그 모든 것의 근원이 된 화재사건의 진상은 따로 있었습니다. 공식으로 범인이라는 게 생겼습니다. 결과적으로 화재사건의 진범이 모든 악의 근원이 되어버립니다. 이제 게임의 목적은 원더랜드를 지킨다는 것뿐이 아니죠. 범인을 찾아내서 원수를 갚고 정의를 실현해야 합니다. 이야기의 중심에 큰 변화가 생긴 겁니다. 물론 마지막 씬에서 하하 범비 씨발새끼 뒤져랔ㅋㅋㅋ 하면 속은 시원하죠. 하지만 이게 좋은 변화였는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건 아주 개인적인 생각이긴 한데, 전 화재사건이 정말로 그냥 사고였다면 더 낫지 않았을까 합니다. 중간에 유모 대사 중에 그런 게 있죠. 젊은 여자애들은 원더랜드를 떠나야 하는 법이라고. 진짜 세상은 그렇게 '원더풀'하지 않으니까. 너도 이젠 성장해야 한다. 저는 이게 상당히 인상적이었거든요. 앨리스가 성장할 필요가 있다는 건 맞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트라우마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도 아니고, 어떤 의미에서는 정신세계가 계속 그때 그대로 멈춰 있으니까요. 만약 화재사건이 정말 사고에 불과했다면, 앨리스는 결말부에서 그걸 인정해야 했을 겁니다. 그건 자기 잘못도 아니고 다른 누구의 잘못도 아니고, 따라서 자책할 필요도 없고 누구를 탓할 이유도 없다고. 그러니까 이제는 괴롭다고 해서 계속 '원더랜드'로 도망쳐서는 안 되고, 현실 속에서 살아가야 한다고. 그런 성장 이야기로 마무리를 지었어도 괜찮지 않았을까요?

엔딩을 다시 생각해 보면, 어쩌면 제작진은 오히려 '원더랜드를 떠날 필요는 없다'는 메시지를 전하려고 한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역에서 나온 앨리스가 본 런던은 원더랜드와 융합된 모습이었지요. 물론 이게 정신상태가 더 심해져서; 그런 거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어떻게 생각하면 그런 환상은 광기라 할지라도 앨리스의 일부입니다. 원더랜드라는 '광기'는 부정할 대상이 아니라, 인정하고 끌어안아야 할 부분인 걸지도 모릅니다. 환상 자체를 통째로 매장시키려고 한 게 범비였다는 점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죠. 그렇게 생각하면, 본작은 앨리스가 궁극적으로 환상과 현실의 화해를 이뤄내는 이야기라고 볼 수도 있겠네요.

현실적인 요소들을 스토리에 많이 집어넣으면서 사회묘사가 깊게 이루어진 건 좋았어요. 덕분에 19세기 런던 빈민가의 지옥상이 아주 적나라하게ㅋ. 산업혁명이나 극지방 탐험이나 오리엔탈리즘이나 그런 것도 깨알같이 들어가 있어서 재밌었고. 사회상 만세! 현실세계의 경험이 원더랜드로 이어지게 해놓은 것도 좋았습니다. 원더랜드의 주민에는 현실의 모델이 존재한다든지, 하여튼 원더랜드가 미묘하게 현실과 이어져 있다는 건 나름 전작부터 있었던 설정인데, 그게 이제야 대대적으로 활용된 것 같네요.

분량에 대해서는 "챕터가 최종보스전 포함해서 여섯 개밖에 안돼! 짧아!"가 솔직한 심경이긴 한데, 객관적으로 플레이 시간을 보면 또 그렇게 짧은 것도 아니네요ㅋㅋㅋㅋ 전작은 전혀 짧다는 느낌이 안 들었는데. 이동하는 장소가 여러 곳이라서 그랬나? 이번에는 아무래도 원더랜드의 비중이 약간 줄어들고 그 대신 전투가 없는 런던파트가 들어가서 더 그렇게 느껴지는 걸지도 모르겠군요. 적어도 중간보스전이라도 곳곳에 넣어줬다면 좀더 나았을지도 모릅니다만. 사실 중간중간에 미끄럼틀도 그렇고 챕터별 미니게임이나 radula room도 그렇고, 게임이 지루해지는 걸 피하려고 이것저것 집어넣은 노력이 보이기는 합니다. 특히 거대화 파트는 재밌었어요. 싱나!




쓸데없이 길게만 써놨는데 별 내용은 없네요 ㅎㅎ.

게임리뷰 사이트들에서는 그저 그런 평가만 받는 모양인데 전 나름 재미있게 했습니다.
스토리에 대해서도 뭐라뭐라 말 많이 해놨는데 결과적으로는 뭐 그냥 그러려니 합니다.
벌써부터 3탄 관련 루머가 돌고 있어서 좀 놀랍네욬ㅋㅋㅋ 아메리칸 맥기 본인은 후속작이나 추가 DLC에 대해서 호의적으로 생각하는 모양인데, 전적으로 결정권은 ea에 있으니깐ㅋㅋㅋ 만약 정말 나온다면 또 11년씩이나 걸리지는 말아줬으면 좋겠네.


아 그건 그렇고 닉네임 lucidle로 바꿉니다. 별 뜻은 없습니다.





행ㅋ벅ㅋ 잡소리



오리진에서 전편+무기/드레스추가랑 같이 컴플리트팩으로 파는거 발매당일날 질렀음 히히

근데 이걸 왜 17일까지만 판다는 건지 모르겠네요. 1탄만 해도 다운로드판매 같은거 하면 꽤 많이 팔릴거같은데 ㅋㅋㅋ

원래 예약한 사람들한테도 컴플리트팩 준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그것도 아니었던듯?

그래서 ea는 좀 까야되는거같지만 일단 전 샀으니 ㅇㅇ


오 시바 아직 별로 많이한건 아니지만 분위기는 여전히 최고인듯요

무기가 줄어든 건 실용적이긴 한데 살짝 아쉽네요. 마음에 드는 거 많았는데! 전투야 뭐 전작부터 어려웠고ㅋ

방학시작했으니까 한동안 이거만 할거같네욤




안녕하심까 잡소리

결국 이번학기는 혼돈의 카오스처럼 지나가느라 포스팅도 한번도 못하고

(세상에 가장최근포스팅이 여름방학 끝나기 직전이에욬ㅋㅋㅋㅋ)

논문도 쓰고 성적도 나오고 생일도 지나가고 오늘은 크리스마스 다음날이지만 별로 상관은 없어!

진짜 입학한 이후로 최고로 거지같은 학기라고 감히 자부할수있을만큼 정신적으로 데미지는 컸지만

성적이 괜찮게 나와서 후힛 후히히ㅣㅅ 그냥 모든 걸 받아들이기로 했습닏아. 저는 이런 속물적인 인간...

아이폰 산지 좀 됐는데 게임때문엨ㅋㅋㅋㅋㅋ살수가없네욬ㅋㅋㅋㅋㅋ 이건 게임기+인터넷기계인듯

전화? 아 그러고보니 전화도 되네요^ㅅ^ 문자도 보낼수있고^ㅅ^ 세상 참 좋아진듯!


그동안 극장가서 본 것도 두개정도 있는데 감상은 아래와 같습니다.

소실: 쿈이 나가토루트를 타려다가 다시 하루히루트로 돌아가는 이야기

초능력자: 강동원 고수 화보집 슬라이드쇼 그지깽깽이

사실 엠티가서 이브 새벽에 스위니토드도 보고 그랬어요. 조니뎁이 면도칼 발사하는 영화!


방학동안에 잉여처럼 지낼줄알았는데 나름 탈출도 하게되어서 매우 기쁩니다. 으으 고마워요 모 후배님

그런고로 요즘은 기분이 매우 좋습니다!! 이제 포스팅도 하고 그...그림도 그리고 그래야지!

하...하다만 것들도 좀 처리하고 그...그래야지!!


안돼 개강하지마 일상

날짜가 바뀌는게 싫어요 어헝

아아 안돼 이러고 있다보니 어느새 날짜가 일요일로 바뀐지 한참지나있어

개강!!!하지마!!!!개강!!!!!!!!!





너무 이런 기분에 빠진 나머지 요즘 현실도피가 심합니다.

잘 안보던 티비도 갑자기 자주보고 그 외에는 미국만화보거나 야껨하거나 미국만화보거나 야껨하거나

사실 야껨도 잘 안하고ㅠㅠㅠ디에스이레 해야되는데ㅠ 그냥 왠지 갑자기 인베이더짐이 좋네요. Me hurting to think!!!

그리고 한참 안읽다가 다시잡으니 무서운 속도로 진도나가는 유희왕 문고판..........

지금 다이스☆롤 부분인데 역시 이 만화는 전캐러 하나도 빠짐없이 사랑스러운듯ㅋㅋㅋㅋㅋ


앜ㅋㅋㅋㅋㅋ이번학기 2교시수업 왜이렇게 많은거얔ㅋㅋㅋㅋㅋㅋㅋㅋ레알 울고싶음요

그러니까 제발 아침에는 잠을 잡시다 교수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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